고지혈증의 진짜 위험과 관리법
고지혈증은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는 질병이지만, 정작 많은 사람이 그 심각성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고지혈증은 뚜렷한 자각 증상이 거의 없어 ‘조용한 시한폭탄’으로 불린다. 그러나 이 질환은 시간이 지나면서 심혈관계에 서서히 부담을 주고, 결국 뇌졸중이나 심근경색 같은 치명적인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과거에는 중장년층 질환으로 여겨졌지만, 최근에는 20~30대 젊은 층에서도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다. 고지혈증은 단순히 콜레스테롤 수치만의 문제가 아니다. 식습관, 생활 습관, 유전, 스트레스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대사질환이며, 조기 진단과 지속적인 관리가 중요하다.
1. 고지혈증이란 무엇인가?
고지혈증(高脂血症, Hyperlipidemia)은 혈액 속에 지방 성분(지질)이 과도하게 많은 상태를 말한다. 대표적인 혈중 지질에는 총콜레스테롤, 저밀도지단백(LDL, 흔히 '나쁜 콜레스테롤'), 고밀도지단백(HDL, '좋은 콜레스테롤'), 중성지방(Triglyceride)이 포함된다.
▶LDL 콜레스테롤: 높을수록 혈관 벽에 침착되어 동맥경화를 유발
▶HDL 콜레스테롤: 높을수록 혈관을 보호하는 역할
▶중성지방: 에너지 공급원이나 과도할 경우 심혈관 질환 위험 증가
고지혈증은 보통 이 지질 수치 중 하나 이상이 정상보다 높거나, HDL 수치가 지나치게 낮을 때 진단된다.
2. 고지혈증의 원인: 생활 속 습관이 만든 병
고지혈증의 원인은 크게 원발성과 이차성으로 나뉜다.
▶원발성 고지혈증은 유전적 요인으로 발생한다. 가족 중 고지혈증이나 심장질환 병력이 있을 경우 젊은 나이에도 발생 가능하다.
▶이차성 고지혈증은 주로 잘못된 생활습관과 식이요법, 만성 질환에서 비롯된다.
<주요 유발 요인>
-포화지방이 많은 식단 (삼겹살, 튀김, 치즈 등)
-과도한 음주와 흡연
-운동 부족, 앉아서 생활하는 습관
-스트레스와 수면 부족
-비만, 당뇨병, 갑상선 기능 저하증 등 만성 질환
이처럼 고지혈증은 ‘자기 관리’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질환이다.
3. 고지혈증의 증상: "몸은 말하지 않는다"
고지혈증은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다. 많은 환자가 정기 건강검진을 통해 우연히 발견하게 된다. 그러나 상태가 진행되면 다음과 같은 이상이 나타날 수 있다.
▶눈꺼풀, 손등, 발꿈치 등에 황색 종양(지방 덩어리)
▶복부 비만, 복부 팽만감
▶흉통, 가슴 답답함, 호흡곤란 (심장 혈관이 막히기 시작할 때)
▶두통, 어지러움, 시야 흐림 (뇌혈관에 문제가 생길 경우)
특히 심근경색, 뇌졸중, 동맥경화 같은 중증 합병증이 갑자기 발생할 수 있으므로, "무증상"이라고 해서 안심해서는 안 된다.
4. 고지혈증의 진단: 공복 혈액검사 수치를 보고 진단한다.
검사 항목 | 정상 기준 수치 | 고지혈증 기준 |
총 콜레스테롤 | 200mg/dL 미만 | 240 이상 |
LDL 콜레스테롤 | 130mg/dL 미만 | 160 이상 |
HDL 콜레스테롤 | 40mg/dL 이상 | 40 미만 |
중성지방 | 150mg/dL 미만 | 200 이상 |
의사는 이 수치와 함께 가족력, 식습관, 비만도(BMI), 혈압, 당 수치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고지혈증 여부를 판단한다.
5. 고지혈증의 치료
고지혈증 치료는 생활 습관 교정이 가장 중요하다.
의사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약물 치료를 병행하기도 한다.
▶식이요법
-트랜스지방, 포화지방 섭취 줄이기
-등푸른 생선, 견과류, 올리브유 등 불포화지방산 섭취
-채소, 통곡물, 섬유질 섭취 확대
-가공식품, 단 음식, 탄산음료 줄이기
-음주 제한, 특히 반복 음주는 위험
▶운동요법
-주 3~5회, 30분 이상 유산소 운동 (빠른 걷기, 자전거, 수영 등)
-근육량 증가도 지질 조절에 긍정적 영향을 줌
▶약물치료 (의사 진단)
-스타틴(Statin): 콜레스테롤 생성 억제
-피브레이트(Fibrate): 중성지방 감소
-에제티미브(Ezetimibe): 콜레스테롤 흡수 억제
-약물 복용 시에는 간 기능 검사를 주기적으로 받는 것이 필수다.
6. 고지혈증 예방법: “식습관”이 가장 강력한 무기
-매년 정기검진을 통해 지질 수치를 체크하는 것이 우선이다.
-과체중일수록 고지혈증 위험도는 2~3배 증가하므로 체중 관리가 중요하다.
-고지혈증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20대부터 예방적 식단과 운동을 실천하는 것이 좋다.
-가정에서 조리 시 기름 대신 구이, 찜, 삶기 방식을 활용하자.
고지혈증은 꾸준한 관리가 핵심이며, 수치가 좋아졌다고 해서 방심하면 재발 가능성이 높다.
** 요약 **
“무증상이라서 방심하면, 조용히 찾아온다”
고지혈증은 평소에는 아무 증상 없이 지나가지만, 어느 날 갑자기 심장마비나 뇌졸중이라는 이름으로 찾아올 수 있다. 정기적인 검사와 생활 습관 개선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예방이다.
의사가 아닌 나 자신이 ‘콜레스테롤 관리자’가 되어야 하는 시대다. 조기에 알고, 정확히 대응한다면 고지혈증은 충분히 통제 가능한 질환이다.
'질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젊은 층 고지혈증, 왜 늘고 있을까? (2) | 2025.08.02 |
---|---|
고지혈증 자가 진단 체크 리스트 10가지 (5) | 2025.08.01 |
고지혈증 약물 치료의 핵심 가이드 (3) | 2025.07.31 |
고지혈증 식단과 운동 (7) | 2025.07.31 |
뇌졸중 재발, 왜 더 위험한가? (4) | 2025.07.29 |
뇌졸중 이후 일상 회복까지 (4) | 2025.07.27 |
뇌졸중 이후 재활병원 선택 (7) | 2025.07.25 |
언어 재활 치료(뇌졸중 후유증 재활 치료) (5) | 2025.07.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