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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 환자 기록21

뇌졸중 환자 기록 ㉑-- <서울재활병원 퇴원> 서울재활병원에 입원한 지 겨우 2개월 만에 퇴원이 결정되어 집에 돌아오게 되었다. 회복기 재활병원이라 6개월까지는 건강보험 적용을 받으며 치료할 수 있고, 회사도 6개월 휴직을 보장해 주었건만 환자 본인의 반대로 더 이상의 입원 치료는 불가능하게 되었다. 재활에 가속도가 붙고 상태가 호전되면서 언어치료와 작업치료가 더 이상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느끼게 된 것이다. 개인적인 재활도 열심히 하면서 전문가의 커리큘럼도 따라야 한다고 아무리 말해도 듣지 않았다. 아주 사소해 보이고 나도 저 정도는 할 수 있겠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전문 치료 과정은 단계별 목표와 시기별 적절한 자극이 이루어지므로 이것을 무시하면 안 된다는 것이 나의 입장이다. 결국 어떤 결정이 옳았는지 판단할 수는 없지만 한 달이라도 더 병.. 2025. 12. 31.
뇌졸중 환자 기록⑳--<재활병원에서 재활 동료 만들기> 비슷한 처지에 있는 사람들과의 소통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권장할 만하다. 누구보다 깊이 공감할 수 있고 같은 고민을 안고 노력하며, 서로에게 위안이 되고 희망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확실히 남자 병실은 여자 병실에 비해 서로 친해지고 대화를 나누기까지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해 보였다. 남편은 언어장애가 있으니 다른 환자와의 소통에 소극적이었고, 어떤 사람은 내성적인 성격이었으며 또 다른 사람은 자포자기 심정으로 의욕이 저하된 상태인가 하면, 재발해서 입원한 노인층 등이 섞여 있으니 그럴 만도 했다. 입원한 지 한 달 이상이 지나서야 곁에 있는 다른 환자들과 소통하기 시작했고 자연스레 이러저러한 얘기를 나누며 서로를 조금씩 알게 되었다. 발병한 상황도 증상도 후유증도 각기 달랐지만, 뇌졸중이라는 공통 분.. 2025. 12. 15.
뇌졸중 환자 기록⑲--<뇌졸중으로 인한 뇌 손상 환자의 한계> 시간이 지나고 꾸준한 재활치료가 이어지면서 언어 회복 또한 생각보다 빠른 속도로 진행되어 무척 희망적이었다. “뇌의 가소성”이라는 것이 글에서만 있는 게 아니라 실제로 맞는 말이구나 하는 확신이 들 정도로 뇌의 회복력은 놀라웠다. 잊어버렸던 단어를 다시 들려주면 반복하고 기록하며 암기했고, 경음화나 불규칙 동사 활용을 하지 못해 외국인이 한국어 발음하는 것처럼 어색한 문장을 사용하기 일쑤였다. 책을 소리내어 읽기는 가능했으나 아직 내용을 이해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었다. 그래도 일상적인 대화에서 많이 자연스러워졌고 가족 아닌 사람들과의 대화도 기피하지 않을 정도의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 상태가 호전되며 희망을 품게 되었으나 동시에 어려움이 있었으니, 그것은 환자가 자신의 상태를 객관적으로 보지 못하고 .. 2025. 12. 3.
뇌졸중 환자 기록⑱--<재활병원 입원 중 외래> 재활병원 입원 기간에도 수차례 외래를 가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대학병원 신경외과를 비롯해 영상의학과, 정신건강의학과, 그리고 안과, 피부과 등 자잘한 문제가 있을 때마다 외래에 동행해야 했다. 이때 위탁진료의 개념을 알고 있어야 한다. 위탁진료란 입원 진료중인 환자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시설, 장비 또는 인력이 갖추어져 있지 않은 경우 해당 진료가 가능한 요양기관으로 환자를 의뢰하여 투약, 검사, 처치 및 수술 등을 받도록 하는 경우를 말한다. 따라서 입원중인 병원에서 진료의뢰서를 발급받아 외래를 다녀와야 하고, 비용 정산시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은 비용(전액 본인부담)으로 수납해야 한다. 그리고 입원중인 병원에 구비서류를 제출하면 이 병원에서 공단부담금을 환급해주는 방식이다. 외래 건수가 많아질수록 .. 2025. 11. 25.
뇌졸중 환자 기록⑰--<금연 결심을 하기까지> 입원시 주치의 진료와 상담을 통해 환자 상태 및 재활치료 계획에 대해 공유하고 중간에도 필요시 면담이나 전화상담을 요청하여 궁금한 점이나 고민되는 부분에 대한 조언을 구했다. 보호자의 입장에서 판단하기 충분하지 않을 때 도움되는 면이 있으니 적극 활용하면 좋은 것 같다. 입원 후 며칠 뒤 사회복지사 상담 또한 진행되었다. 의료비 관련 정부 지원에 관한 것이나 장애등록에 관한 전반적인 내용 안내와 상담이 이루어졌으나, 우리에게 해당되는 것은 없었고 정서적인 지지를 받은 것으로 만족했다. 금단증상으로 힘들어하던 남편은 결국 어느 날 아침 몰래 밖으로 나가 담배 피우려고 시도하던 중 출근하던 간호사한테 적발되었고 곧바로 내게 연락이 왔다. 흡연은 강제 퇴원 사유일 뿐만 아니라, 뇌졸중 환자에게 치명적인데 이.. 2025. 11. 18.
뇌졸중 환자 기록⑯-- <가족이 참여하는 재활치료> 서울재활병원 입원 기간에 환자와 보호자의 시간표는 따로 또 같이 흘러갔다. 환자>- 새벽 5시 기상 후 테라스에서 소리내어 책읽기- 아침 식사 후 걷기- 8:30부터 오후 3~4시까지 재활치료- 오디오북 듣기 & 개인 언어 공부- 저녁 식사 후 가족 면회- 밤 9시 소등- 주말 외출 또는 외박 보호자>- 주중 면회를 통한 대화 연습(전화 통화 병행)- 외래 동행- 주말 외출과 외박을 활용한 언어 연습 외출 외박을 가족과 함께>1) 단어 사용이 조금씩 늘어나면서 끝말잇기를 하는 것도 도움이 되었다. 2) 동일 카테고리 내 4~5개의 단어를 무작위로 들려주며 그 단어가 몇 번 나왔는지 체크하는 연습도 병행했다.3) 동일 카테고리 사물 카드 몇 개를 골라 배열하고 보여준 후 치우고, 제한 시간내에 다시 본인이.. 2025. 11.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