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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 환자 기록6

뇌졸중 집중치료실 급성기 뇌졸중 환자는 보통 일반병실로 가기 전 뇌졸중 집중 치료실을 거쳐 간다고 했다. 병실은 4인실로, 근무하는 간호사 데스크가 병실 안에 있는 점이 일반병실과는 다른 점이었다. 집중 케어를 위함인지 응급 상황에 대비함인지는 알 길이 없으나 2~3명의 간호인력이 늘 가까이서 지켜보고 있으니 불안함은 덜했다. 수시로 가래를 뽑고 의식이 거의 없는 중증 노인 환자가 있었고 언어에는 문제가 없으나 몸에 마비가 와서 휠체어에 의지하는 환자, 걸을 수는 있으나 편마비로 거동이 불편한 환자 등 다양한 뇌졸중 환자들이 있었다. 근무자가 바뀔 때마다 환자 인지 상태와 신체 사정을 하는 게 눈에 띄는 점이었다. 측정 도구를 들고서 질문하고 대답 여부에 대해 체크했고 신체 부위 움직임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했다. 남편.. 2025. 9. 5.
신경계 중환자실 2시간이 채 못되어서 중환자실 문이 열리고 보호자를 찾는 소리가 들렸다. 혈전제거술로 막힌 혈관을 뚫었으며 앞으로 경과를 지켜보자는 의사의 설명이 있었다. 간호사는 환자에 대한 정보를 묻고 기록했으며 후속 처치가 끝나는 대로 면회가 가능하다고 안내했다. 면회가 예정되어 있던 시간에 다시 안내하기를, 환자가 소변줄을 빼고 마구 움직여서 뒷수습하느라 시간이 더 걸린다는 것이다. 11시가 넘어서야 면회가 가능했다. 그 사이 중환자실 필요물품 안내를 받았고, 지하 편의점에 세트가 있다고 해서 구입하러 갔다. 총 물품가격이 7만원이나 되어서 깜짝 놀랐다. 경황없는 보호자들은 바가지 쓰는 기분이지만 달리 어찌할 방법이 없었다. 중환자실 필요물품>기저귀 1팩(특대형), 청결매트 1팩, 물티슈 3팩, 각티슈 1개,.. 2025. 8. 30.
주말 응급실-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 병원 응급실에 도착해 접수하고 기다리는데, 직원이 응급실 이용 관련 안내장을 건네주었다.KTAS 기준에 따라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KTAS는 응급환자 분류 도구로서 환자가 중증인지 경증인지 구분하는 분류체계라고 이해하면 된다. 중증도에 따라 환자를 분류하여 불필요한 대기시간을 줄이고 위급한 환자에게 의료 자원을 집중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도록 하고자 함이 목적이다. KTAS 단계별 구분KTAS 1 (소생): 소생 치료가 필요한 환자로 생명이 위급하며 즉각 처치가 필요. 심정지, 쇼크, 무호흡 환자KTAS 2 (긴급): 긴급 치료가 필요한 환자로 생명이나 주요 기능에 위협이 있어 짧은 시간에 처치가 필요. 심근경색. 뇌졸중. 중증 외상 환자KTAS 3 (응급): 생명에 위협은 없으나 심각한 .. 2025. 8. 26.
119를 불러야 할까요? 잘 모르겠어요. 119, 어떻게 해야 되나요?119를 부르라는 내 전화를 받은 후 아들은 119에 전화를 걸었다. 증상에 대해 설명하고 바로 와달라고 하면 되는 것을, 그렇게 하지 못하면서 20여분을 지체했다. 문제의 핵심은 간단하다. 상황설명을 하면 119에서 뭔가 결정을 내려줄 거라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빨리 와주세요”라는 한마디를 하지 못하고 다른 것을 먼저 알아보았던 것. 의학지식이 있는 친구에게 전화 걸어 물어보니, CT 촬영할 수 있는 응급실에 가라고 했단다. 그래서 119와 통화할 때 자차로 응급실에 직접 갈 수 있는데 어디로 가야 할지를 문의했고, 119에서는 해당 부서로 전화를 넘겨주었다. 응급실 리스트를 받고 몇군데 전화했으나 결론이 나지 않으니, 그때서야 다시 119에 연락해서 와달라고 요청한 것.. 2025. 8. 24.
만약에 ---[뇌졸중 발병에서 응급실까지]에 이어서 https://view-ilsang.tistory.com/40 뇌졸중 발병에서 응급실까지남편은 올해 55세. 고혈압 약을 복용한 지 5~6년 정도 됐고 평소 술과 담배를 즐겼으며 운동이라고는 내키면 한 번씩 천변을 산책하는 정도였다. [그날은 30도를 넘는 매우 더운 날이었고 오전 10시info-ilsang.com 뇌졸중이 발병해서 산책길에 넘어져 구르는 모습을 누군가 유심히 살펴보고 대처해주었다면? 집까지 오지 못하고 길에서 쓰러져서 그 많은 사람 중 누군가 119를 불러주어 골든타임을 지켰다면? 스스로 이상하다는 것을 자각했을 때 빨리 도움을 요청했다면? 아들이 바로 뇌졸중 의심증상을 인지하고 신속하게 119를 불렀다면? 자겠다며 방문을 닫고 들어간 남편을 그대로 두었다면? 일요일이 아닌 평일 사무.. 2025. 8. 22.
뇌졸중 발병에서 응급실까지 남편은 올해 55세. 고혈압 약을 복용한 지 5~6년 정도 됐고 평소 술과 담배를 즐겼으며 운동이라고는 내키면 한 번씩 천변을 산책하는 정도였다. [그날은 30도를 넘는 매우 더운 날이었고 오전 10시 이후 집을 나서 산책을 했는데 평상시 편도 40분 걷던 길을 욕심내서 한 시간 넘도록 걸었다. 한강변에 이르러 벤치에 앉아 쉬며 담배를 피웠고, 돌아오는 길에 이상증세가 나타났다. 몸이 힘들다는 느낌이 들며 걷다가 자꾸 넘어지기를 반복했고 심지어 넘어져 구르기까지 했다. 넘어지며 주머니안에 있던 라이터를 흘리고 가니까 어떤 아저씨가 부르며 주워가라고 했다. 몸이 힘들어 빨리 집에 가려고 하는데 왜 저 사람이 자꾸 나를 부르지 하는 생각만 들었다. 걸음은 갈지자로 걷고 있었고 몇 번을 넘어지고 구르고 .. 2025. 8.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