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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 환자 기록

뇌졸중의 원인이 무엇일까?

by 선한 하트 2025. 10. 10.

 

일반병실에 온 이후 뇌졸중 원인을 찾기 위한 검사가 시행되었다. 심혈관은 뇌혈관과 세트처럼 서로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관상동맥조영술을 통해 심혈관의 상태를 확인한다고 했다.

 

팔목에 카테터를 삽입하여 조영제를 주사한 후 관상동맥을 촬영하는 방법으로, 심장을 둘러싸고 있는 동맥혈관의 협착 여부를 알 수 있는 검사다. 검사 후에는 지혈을 위해 상당한 압박을 가한 상태로 5~6시간 동안 붕대를 유지해야 한다.

 

의사소통도 잘되지 않고 인지와 이해력이 낮은 상태인 환자는 손에 피가 통하지 않는다며 불편하다 했고, 손목을 구부려 압력을 주는 행동을 제지하면 화를 냈다.

 

매번 난감한 상황 앞에서 나도 이성을 잃고 흥분했다가, 뇌 손상 환자니까 이해해야지 하면서 마음 다스리기를 수십번씩 반복했다. 보호자 간병은 정말이지 고통스러운 수행이다.

 

경동맥 초음파는 목의 양쪽에 기기를 대고 혈관의 상태를 파악하는 검사로 혈관이 좁아져 있는지 여부, 혈류속도 등을 확인하게 된다. 관상동맥조영술에 비하면 아주 간단한 검사라고 할 수 있다.

 

모든 검사 결과는 다 양호했다. 혈관이 좁아진 것도, 심장혈관에 협착이 생긴 것도 아닌데 뇌혈관이 막혀 뇌경색이 온 것이다. 그렇다면 무엇 때문이었을까?

뇌졸중의 원인이 무엇일까?

 

곁에서 지켜본 내가 추측하는 원인은 크게 세 가지 정도이다.

 

첫째는 술 담배와 스트레스. 금전적인 문제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고 그에 비례해 술과 담배가 엄청나게 늘었다. 스트레스를 해소한다는 방법이 술 담배였으니 계속 자기 몸을 갉아먹고 있었던 것. 6개월 이상 하루 한 갑 이상의 담배를 피웠고 술은 일주일에 5~6일씩 마셨다.

 

둘째는 고혈압약을 성실히 복용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바쁜 아침 시간에 약을 먹었는지 안먹었는지 늘 헷갈렸고, 약이 떨어지면 며칠씩 복용하지 않고 지내다가 생각나면 뒤늦게 처방받아 먹곤 했다. 고혈압을 방치하는 게 그렇게 무서운 결과를 가져오는지 몰랐다고 뒤늦게 실토했다.

 

셋째는 더운 여름날 운동을 무리하게 했던 것이 여기에 불을 붙이게 된 것 아닐까 생각한다. 그렇게 돌보지 못한 몸으로 30도가 넘는 무더위에 마실 물도 없이 오래 걸었으니 탈수가 오면서 피는 끈적해지고 이것이 혈관을 막은 건 아닐까 추정해본다.

 

건강을 잃고 나서야 건강할 때의 소중함을 깨닫는다고 한다. 두고두고 후회하지 않으려면, 평상시 성인병 3종 세트(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에 대해 지나치다 싶을 정도의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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