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더운 여름철 뇌졸중 위험
무더운 여름, 건강을 위협하는 대표적인 질환 중 하나는 바로 뇌졸중(중풍)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겨울철 혈압 상승으로 인한 뇌졸중 위험만을 떠올리지만, 사실 여름철에도 뇌졸중의 발생률은 결코 낮지 않습니다. 특히 고온, 탈수, 혈압의 불안정한 변화는 뇌혈관 건강을 위협하는 세 가지 핵심 요인입니다.
1. 고온이 신체에 미치는 영향
기온이 30도를 넘어가는 무더위 속에서 인체는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땀을 많이 배출합니다. 이로 인해 혈관이 확장되고, 혈액의 점도(끈적임)가 증가합니다.
또한, 고온은 심장 박동수 증가와 혈류의 불균형을 초래하며 이는 곧 뇌혈류가 불안정해짐을 뜻합니다.
*고온으로 인한 위험*
말초혈관이 확장되어 → 중심혈압이 저하되고
심장 부담이 증가되면 → 혈류 속도가 저하되며
열탈진, 열사병 → 뇌졸중과 혼동될 수도 있음.
결과적으로, 고온은 뇌로 가는 혈액의 안정적 공급을 방해하며, 특히 기존에 심혈관계 질환 이 있는 사람에게 위험성이 큽니다.
2. 탈수는 뇌졸중을 유발할 수 있다
여름철에는 땀을 통해 수분과 전해질이 빠르게 손실됩니다.
문제는 이로 인해 혈액이 농축되어 점도가 높아지고, 혈전(피떡)이 잘 생긴다는 점입니다.
이는 허혈성 뇌졸중(뇌경색)의 주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탈수가 초래하는 뇌졸중 유발 메커니즘*
수분 부족으로 → 혈액 농도가 증가하고
혈액 점도가 증가하면 → 혈전 형성이 높아지며
뇌혈관이 막히고 → 산소 공급이 차단되어 → 뇌세포 손상이 발생함.
특히 고령자, 당뇨병 환자, 이뇨제를 복용하는 사람들은 갈증을 느끼지 않아도 탈수 상태가 쉽게 진행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3. 혈압의 급격한 변화는 최대 위험요인
더운 날씨에는 땀을 흘리고 수분이 빠지면서 혈압이 낮아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실내외 온도차, 냉방기기, 냉음식 섭취로 인해 혈압이 급격히 오르내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급격한 혈압 변화는 혈관에 강한 스트레스를 주어 출혈성 뇌졸중(뇌출혈)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혈압 변화 위험 사례*
-냉방된 실내에서 밖으로 나가며 기온차에 의해 혈압 급등
-수분 부족 상태에서 운동 후 혈압 저하
-찬물 샤워나 냉음식으로 인한 혈관 수축
특히 고혈압 환자에게는 여름철 혈압 변화가 더욱 위험합니다. 약물 복용을 중단하거나 줄이는 실수를 피해야 하며, 정기적인 혈압 측정이 필요합니다.
◉ 실제 통계와 연구 근거
▶대한뇌졸중학회는 일 평균 기온이 30도 이상인 날에 뇌졸중(특히 허혈성) 발생률이 최대 20~25% 증가한다는 연구를 발표했습니다.
▶2022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여름철(6~8월) 뇌졸중 환자 입원 건수는 연평균보다 약 12% 증가했습니다.
▶2024년 JAMA Network Open에 발표된 중국 연구에 따르면, 2019~2021년 동안 여름철에 입원한 82,000명 이상의 허혈성 뇌졸중 환자를 분석했습니다. 기온이 약 92°F (32°C)일 때 뇌졸중 위험은 54°F (12°C)일 때보다 거의 2배 높았고, 특히 고온 노출 이후 10시간 동안 급격한 위험 상승이 확인됐습니다
▶독일 아우크스부르크 병원 및 헬름홀츠 뮌헨 공동 연구에서는 2006~2020년 사이 약 11,000건의 뇌졸중 사례와 야간 기온 데이터를 분석했습니다. 결과는 야간 기온이 일정 기준 이상 오를 경우 뇌졸중 위험이 약 7% 증가했습니다. 특히 고령자와 여성에서 영향을 더 크게 받았으며, 2013~2020년 고온 야간이 더 자주 발생한 시기에는 약 연 33건의 뇌졸중 추가 발생이 확인됐습니다
◉ 여름철 뇌졸중 예방법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하되, 카페인·알코올은 피하기
야외활동 시 30분 간격으로 물 마시기
고혈압·당뇨환자는 약 복용 중단 없이 지속 관리
극심한 온도차 피하기 (외출 시 천천히 적응)
더운 시간대 운동은 피하고, 선선한 시간대(아침과 저녁시간) 이용하기
피로감, 어지러움, 언어 이상, 마비 증상 시 즉시 병원 방문
여름철 뇌졸중의 위험은 조용히 다가옵니다.
더운 날일수록 ‘물이 최고의 예방약’이라는 점을 기억해주세요.
가벼운 두통, 언어 이상, 팔·다리 감각 이상이 느껴진다면 ‘무더위 탓’이라 넘기지 마시고 반드시 의료기관을 찾아야 합니다.
**뇌졸중이라는 확신이 없어도 괜찮습니다. 더워서 그런가? 열사병인가? 판단하며 시간을 지체하지 마시고 이상증세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 바로 119를 부르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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