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으로 입원하는 순간부터 환자와 가족들은 몸과 마음이 다 힘들어진다. 수술은 잘 될지, 경과는 어떨지, 회복은 어디까지 가능할지, 후유증을 얼마나 안고 살게 될지 등 모든 것이 불확실하고 당장 며칠 후, 몇 달 후 어떤 모습일지 불안하기만 하다.
그래도 정신을 바짝 차리고 미리 챙겨야 하는 일은 재활병원을 찾아보는 것이다. 초기에는 가족의 역할보다 의료진의 역할이 훨씬 더 크기 때문에, 이 시기에 가족들은 여러 정보를 취합해 환자 상태에 적합한 곳을 미리 정해두는 게 좋다.
남편의 경우 시동생이 발 빠르게 이런 정보를 제공해줘서 경황없는 와중에도 초반부터 재활병원에 대해 알게 되었다. 주위에 뇌졸중 환자와 가족이 있는데 무엇을 해줘야 할지 막막하다면 좋은 재활병원 정보를 제공해주는 것이 큰 힘이 될 수 있다.
재활병원과 회복기 재활병원이 있다는 것, 급성기 이후 빠른 기능 회복과 사회복귀를 목표로 하고 있다면 회복기 재활병원이 더 적합하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나중에 회복기 재활병원 입원이 불발되고 재활병원에 입원하고 보니, 나이 든 중증 질환자들이 기능 회복을 목표로 장기 입원 치료 중인 경우가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기능 회복을 위한 재활치료보다 보존적 치료로 돌봄이 필요한 환자는 재활병원보다 요양병원이 더 적합할 것으로 보인다.
시동생은 서울재활병원을 1순위로 추천해주었고, 근접성을 기준으로 서울재활병원, 로이병원, 일산복음미래병원, 일산중심재활병원에 진료의뢰서를 보내주도록 병원내 진료협력센터에 요청했다.
그리고 전화를 걸어 상담한 결과 세 곳이 퇴원예정일에 자리가 없다고 했다. 한 곳은 가래 뽑는 환자와 같은 병실을 사용하는 조건이라 망설여졌다.

서울재활병원은 대기가 2~3개월이라며, 연계 가능한 다른 재활의료기관 명단을 보내주었다.
문자로 안내받은 명단은 아래와 같다.
[회복기 재활기관]- 회복기병원
-일산중심병원(대화역)
-명지춘혜병원(신도림역)
-로이병원(경복궁역)
-국립재활병원(수유동)
-일산복음재활병원(백석역)
[전문재활기관]- 재활병원
-트리니티재활병원(봉은사역)
-서울큰나무병원(화곡역)
-서울숭인병원(동묘역)
-홀리병원(지축역)
-새울병원(소새울역, 인천부천)
재활병원중 서울숭인병원과 홀리병원에 연락해 상담한 결과 역시나 현재는 자리가 없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환자들의 입퇴원은 수시로 결정되니 적절한 시기에 원하는 병원의 대기가 풀리기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다.
재활은 초기 3~6개월이 회복률이 가장 높은 중요한 시기라고 하니 퇴원과 동시에 재활병원 입원 치료를 권장하는데, 막상 갈 곳이 없나 싶어 안절부절못했다.
퇴원 예정일이 다가오자 홀리병원과 일산중심병원에서 입원이 가능하다는 연락이 왔고 우리는 회복기병원 우선으로 일산중심병원에 입원 예약을 했다. 모든 것이 무리없이 잘 진행되는 것 같았다. 적어도 이때까지는.
▶블로그 글 재활병원, 회복기 재활병원, 요양병원의 차이와 선택 기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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