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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 환자 기록

뇌졸중 환자 기록⑮--<회복기 재활병원-서울재활병원>

by 선한 하트 2025. 11. 3.

서울재활병원은 은평구 소재로 집에서 가까워 수시로 면회 다니기에 훨씬 수월했다. 재활병원은 시설이나 운영도 중요하지만, 집과의 거리가 아주 중요한 요소라 생각된다. 중증 환자가 아니기 때문에, 가족이 자주 접촉하며 재활 체크도 하고 정서적인 지지와 심리적인 회복에도 도움을 주는 부분이 큰 까닭이다.

 

7인실이라 협소하지 않을까 우려했으나 병실이나 복도가 널찍해서 답답함이 없었고, 공용공간에 설치된 재활기구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눈에 띄었다.

 

이곳은 회복기 재활병원이라 재활치료는 기본적으로 하루에 4시간 이상이었고 언어치료와 인지치료가 건강보험 적용이 되었다. 치료 시간표 링크를 휴대폰으로 보내주어 일정을 확인할 수 있어 편리했다.

 

면회는 월~토 오후 6~8시에 가능했고 일요일은 오전 10~12시가 추가되는데 단, 주보호자나 부보호자 동반하에만 가능하다고 했다. 물론 외출 외박도 23시간 이내에 가능했다. 2~3일 간격으로 빨랫감 받아오고 세탁해 둔 수건과 양말 옷 등을 갖다주었다.

뇌졸중 환자 기록⑮--&lt;회복기 재활병원-서울재활병원&gt;

 

통합간병이 적용되는 곳이고 같은 병실에 있는 사람들 모두 뇌졸중 환자였다. 입원 첫날 옆자리 환자가 인사하며 얘기하는데 자신은 입원한 지 6개월이 다 되어 며칠 후 퇴원 예정이라고 했다. 입원 당시 걷지도 못해 휠체어 타고 왔었는데 이제는 걸을 때 약간의 불편함을 느끼는 정도이며 탁구도 친다고 했다.

 

재활이라는 게 그런 것인가? 과연 어디까지 회복이 되는 것일까? 눈에 띄게 좋아지는 시간을 견뎌내고 퇴원하는 그런 날이 남편에게도 오겠지? 마음은 아직도 복잡하지만, 희망을 품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진료를 보는 동안 여전히 남편은 의사의 말을 이해하지 못했고 낯선 병원에서의 새로운 생활에 대한 불안감이 느껴졌다. 병동 출입문은 직원 카드키로만 열 수 있어서 외부로의 출입이 통제되었고, 일하는 직원들은 대체로 친절하고 여유가 있어 보여서 다소 안도감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