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환자 기록15 뇌졸중 환자 기록③--<119를 불러야 할까요? 잘 모르겠어요> 119, 어떻게 해야 되나요?119를 부르라는 내 전화를 받은 후 아들은 119에 전화를 걸었다. 증상에 대해 설명하고 바로 와달라고 하면 되는 것을, 그렇게 하지 못하면서 20여분을 지체했다. 문제의 핵심은 간단하다. 상황설명을 하면 119에서 뭔가 결정을 내려줄 거라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빨리 와주세요”라는 한마디를 하지 못하고 다른 것을 먼저 알아보았던 것. 의학지식이 있는 친구에게 전화 걸어 물어보니, CT 촬영할 수 있는 응급실에 가라고 했단다. 그래서 119와 통화할 때 자차로 응급실에 직접 갈 수 있는데 어디로 가야 할지를 문의했고, 119에서는 해당 부서로 전화를 넘겨주었다. 응급실 리스트를 받고 몇군데 전화했으나 결론이 나지 않으니, 그때서야 다시 119에 연락해서 와달라고 요청한 것.. 2025. 8. 24. 뇌졸중 환자 기록②--<만약에 > https://view-ilsang.tistory.com/40 뇌졸중 발병에서 응급실까지남편은 올해 55세. 고혈압 약을 복용한 지 5~6년 정도 됐고 평소 술과 담배를 즐겼으며 운동이라고는 내키면 한 번씩 천변을 산책하는 정도였다. [그날은 30도를 넘는 매우 더운 날이었고 오전 10시info-ilsang.com 뇌졸중이 발병해서 산책길에 넘어져 구르는 모습을 누군가 유심히 살펴보고 대처해주었다면? 집까지 오지 못하고 길에서 쓰러져서 그 많은 사람 중 누군가 119를 불러주어 골든타임을 지켰다면? 스스로 이상하다는 것을 자각했을 때 빨리 도움을 요청했다면? 아들이 바로 뇌졸중 의심증상을 인지하고 신속하게 119를 불렀다면? 자겠다며 방문을 닫고 들어간 남편을 그대로 두었다면? 일요일이 아닌 평일 사무.. 2025. 8. 22. 뇌졸중 환자 기록①--<발병에서 응급실까지> 남편은 올해 55세. 고혈압 약을 복용한 지 5~6년 정도 됐고 평소 술과 담배를 즐겼으며 운동이라고는 내키면 한 번씩 천변을 산책하는 정도였다. [그날은 30도를 넘는 매우 더운 날이었고 오전 10시 이후 집을 나서 산책을 했는데 평상시 편도 40분 걷던 길을 욕심내서 한 시간 넘도록 걸었다. 한강변에 이르러 벤치에 앉아 쉬며 담배를 피웠고, 돌아오는 길에 이상증세가 나타났다. 몸이 힘들다는 느낌이 들며 걷다가 자꾸 넘어지기를 반복했고 심지어 넘어져 구르기까지 했다. 넘어지며 주머니안에 있던 라이터를 흘리고 가니까 어떤 아저씨가 부르며 주워가라고 했다. 몸이 힘들어 빨리 집에 가려고 하는데 왜 저 사람이 자꾸 나를 부르지 하는 생각만 들었다. 걸음은 갈지자로 걷고 있었고 몇 번을 넘어지고 구르고 .. 2025. 8. 20.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