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뇌졸중 환자 기록

뇌졸중 환자 기록㉖--<뇌졸중 원인 탐구>

by 선한 하트 2026. 6. 11.
반응형

왜 뇌졸중이 왔을까?’라는 질문은 인지가 어느 정도 돌아오면서부터 줄곧 남편의 머릿속을 지배하던 고민이자 해결하지 못한 숙제 같은 것이었다. 자신의 증상에 대해 끈질기게 질문하고 납득할 만한 답을 찾고자 여러 자료를 찾아보며 공부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다가 발병 2개월 전의 건강검진 결과를 분석하면서 그 실마리를 찾게 되었다. 지금 살펴보니 그 수치가 매우 심각한 수준이었던 것인데, 결과를 받아 보았던 당시에는 차분히 보며 대응할 경황조차 없던 시기였다.

 

혈액검사 결과 헤모글로빈(18.6 *정상범위 13~16.5)과 헤마토크릿=혈액농도(54.5% *정상범위 39~49%) 수치가 매우 높고, 간기능 척도인 ALT(43 *정상<35)와 감마지피티(83 *정상<63)도 높으며, 콜레스테롤(249 *정상<199), 중성지방(225 *정상<149), LDL콜레스테롤(169 *정상<129) 모두 매우 높은 경고 수준을 보이고 있었다.

 

담배를 피우면 얼굴이 빨개지는 이유가, 일산화탄소로 숨이 막히니 적혈구를 마구 만들었기 때문이고, 이 때문에 피는 진한 케첩처럼 끈적해지면서 혈류의 흐름이 느려지며 언제든 뇌졸중으로 이어질 위험을 안고 있었다.

 

지속적인 흡연과 음주로 간 기능이 저하되며 지방간이 나타났고, 높은 LDL은 혈전 용해 능력을 감소시키며 중성지방과 함께 혈관에 기름때가 꽉 찬 상태였다. 한마디로 혈관이 터지기 일보 직전의 상태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당시에 건강검진 결과를 꼼꼼히 확인하고 고지혈증약을 처방받아 복용했더라면 뇌졸중을 피할 수도 있었으리라. 돌이켜 생각해 볼수록 너무 안타깝고 속상하다.

 

평소 건강에 대한 경각심이 부족하고 기본 상식이 없어 고혈압이 어떻게 위험한지, 고지혈증이 왜 문제가 되는지를 알지 못한 채 몸을 함부로 대했기에 이렇게 무서운 결과를 안게 된 것이다.

 

뇌졸중이라는 큰 대가를 치르고 나서야 이제 깨닫게 된 것이다. 자기 몸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었는지를.

 

겪지 않았다면 더 좋았을 일이었지만, 뼈아픈 자기반성을 통해 앞으로 잘 관리해 나가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