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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담배와 건강 시리즈

담배와 뇌졸중

by 선한 하트 2025. 10. 24.

많은 사람들이 담배와 폐암의 관계는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담배는 폐보다 혈관과 뇌에 더 빠르고 치명적인 영향을 끼칩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흡연을 "예방이 가능한, 뇌졸중의 가장 큰 위험 요인 중 하나"로 규정합니다.

 

특히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뇌졸중 위험이 약 2배 이상 높다고 보고됩니다. 오늘은 담배가 어떻게 뇌졸중을 일으키는지, 그리고 금연이 어떻게 뇌 건강을 되살리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뇌졸중이란 무엇인가?

뇌졸중은 흔히 중풍으로 불리며,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뇌세포가 손상되는 질환입니다뇌는 단 몇 분만 산소와 영양 공급이 끊겨도 세포가 죽기 시작하기 때문에, 뇌졸중은 신속히 치료하지 않으면 반신마비, 언어장애, 기억장애 같은 후유증을 남기거나 생명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담배가 뇌혈관을 손상시키는 메커니즘

담배 연기 속 수천 가지 유해 물질은 혈관을 직접적으로 공격합니다.

 

<니코틴>

교감신경을 자극해 혈압과 심박수를 높임

혈관을 수축시켜 뇌로 가는 혈류를 제한함

혈소판 응집을 촉진 혈전(피떡)이 잘 생김

 

<일산화탄소(CO)>

혈액 속 산소 운반을 방해 뇌가 만성 산소 부족 상태에 놓임

혈관 내피세포 손상 동맥경화 촉진

 

<타르와 기타 독성물질>

염증 반응을 일으켜 혈관벽이 두꺼워지고 탄력성을 잃음

장기적으로 혈관이 좁아져 뇌혈관이 막히는 위험 상승

 

결국 흡연자는 혈관이 쉽게 막히고 터질 수 있는 조건을 동시에 갖게 되며, 이는 곧 뇌졸중 발병률의 급격한 상승으로 이어집니다.

 

흡연과 뇌졸중의 실제 위험

다수의 연구에서 흡연이 뇌졸중 위험을 높인다는 사실이 확인되었습니다.

하루 1갑 이상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허혈성 뇌졸중 위험이 약 2배 증가

여성 흡연자의 경우 경구피임약 복용과 흡연이 겹치면 뇌졸중 위험이 최대 10배까지 상승

흡연량이 많을수록, 흡연 기간이 길수록 뇌졸중 위험은 기하급수적으로 높아짐

 

특히 우리나라처럼 남성 흡연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사회에서는 중장년층 뇌졸중 발생에 흡연이 크게 작용하고 있습니다.

담배와 뇌졸중

 

금연 후 뇌 건강 회복 과정

그래도 희망적인 소식은 금연을 시작하면 뇌졸중 위험도 빠르게 줄어든다는 점입니다.

2년 이내: 뇌졸중 위험이 급격히 감소

5년 후: 흡연자의 뇌졸중 위험이 비흡연자의 절반 수준

10~15년 후: 뇌졸중 위험이 비흡연자와 거의 동일 수준

 

늦게라도 금연을 시작하면 뇌 건강을 상당 부분 회복할 수 있습니다. 이미 늦었다는 생각 때문에 계속 담배를 피우는 것은 가장 큰 착각입니다.

 

뇌졸중 예방을 위한 금연 실천법

금연의 목적을 뚜렷하게 하기

폐암 예방보다는 뇌졸중으로 쓰러져 가족에게 짐이 되지 않겠다와 같은 구체적인 이유가 동기를 강화합니다.

위험 순간 피하기

술자리, 커피타임 등 흡연 욕구가 강한 상황을 미리 차단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도움받기

보건소 금연클리닉, 패치, , 전문의 상담은 금연 성공률을 2~3배 높여줍니다.

작은 성취 기록하기

금연 하루, 일주일, 한 달을 달력에 체크하며 성취감을 느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