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럽게 가슴이 조이며 아플 때, 많은 사람들이 "혹시 심근경색인가?"라는 생각을 떠올린다.
하지만 실제로는 이와 유사한 증상으로 나타나는 ‘협심증’도 심근경색만큼 흔하고 주의가 필요한 질환이다.
두 질환 모두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의 문제로 발생하지만, 원인과 진행 속도, 위험도에는 큰 차이가 있다.
이 글에서는 심근경색과 협심증이 어떻게 다른지, 각각의 특징적인 증상은 무엇인지, 그리고 증상이 나타났을 때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비교해 알아본다.
1. 심근경색과 협심증, 둘 다 심장 혈관의 문제다.
심장은 관상동맥을 통해 산소와 영양을 공급받는다. 그런데 이 혈관에 문제가 생기면 심장근육(심근)에 혈액 공급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통증이 발생한다. 이때 혈관이 일시적으로 좁아졌다가 다시 회복되면 협심증이고 완전히 막혀버리면 심근경색이 되는 것이다.
즉, 협심증은 ‘경고’이고, 심근경색은 ‘사고’다.
두 질환은 연속선상에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협심증 환자는 심근경색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2. 증상 비교
◉ 가장 큰 차이는 ‘통증의 지속 시간’
구분 | 협심증 | 심근경색 |
원인 | 관상동맥이 부분적으로 좁아짐 | 관상동맥이 완전히 막힘 |
통증 유발 상황 | 운동, 계단 오르기 등 활동중 발생 | 활동 여부와 관계없이 갑작스럽게 발생 |
통증 부위 | 가슴 중앙, 왼쪽 팔, 어깨, 턱으로 퍼질 수 있음 | 협심증과 유사하나 더 강하고 오래 지속 |
통증 지속 시간 | 5분 이내로 휴식 시 회복됨 | 20분 이상 계속되고 휴식해도 지속됨 |
약물 반응 | 니트로글리세린 복용 시 통증 완화 | 니트로글리세린 효과 없거나 일시적 |
응급도 | 상대적으로 낮지만 심근경색으로 발전 가능 | 응급처치 지연 시 생명 위험 매우 높음 |
3. 협심증의 유형별 구분
협심증은 그 자체도 여러 형태로 구분된다.
▶ 안정형 협심증
- 활동할 때만 증상이 나타나며 휴식 시 회복됨
- 혈관이 일시적으로 좁아지는 상태
- 운동부하검사 등으로 진단 가능
▶ 불안정형 협심증
- 휴식 중에도 발생 가능하고 빈도와 강도가 점점 증가함
- 심근경색 전 단계일 수 있음
- 즉시 치료 필요
▶ 변이형 협심증(프린츠메탈 협심증)
- 심혈관이 수축하면서 발생
- 주로 새벽이나 밤에 발생
- 니트로글리세린 통해 호전
4. 협심증도 방치하면 심근경색으로 발전한다.
협심증은 ‘위험의 경고등’이다. 혈관이 완전히 막히지 않았더라도 지속적으로 혈류가 차단되면 심근의 기능 저하로 이어지고, 언제든지 심근경색으로 전환될 수 있다. 특히 불안정형 협심증은 응급실 내원 필요 수준이며,
고지혈증, 고혈압, 당뇨병 등의 기저질환이 있다면 심근경색 위험도는 훨씬 더 높아진다.
5. 두 질환의 대응 방법 – 구별보다 ‘행동’이 중요하다
▶통증이 짧고 활동 중에만 발생 → 심장내과 진료 예약, 협심증 여부 검사 필요
▶가슴 통증이 10분 이상 지속 → 즉시 119 신고 후 병원 응급실로 이동
▶니트로글리세린 반응 없음 → 약효 없으면 심근경색 가능성 높음 → 병원 이송 필수
▶과거 협심증 진단 + 최근 증상 악화 → 불안정형 협심증일 가능성 → 응급 치료 필요
**요약**
심근경색과 협심증은 둘 다 심각한 심장질환이지만, 증상 발생 양상과 응급도에 큰 차이가 있다. 심근경색은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인 만큼 증상이 시작되면 즉시 병원에 가야 한다.
협심증도 단순한 ‘가벼운 통증’이 아니라 심근경색의 전조일 수 있으므로 결코 방심해서는 안 된다.
내 몸의 신호를 무시하지 않고, 증상을 정확히 이해하려는 노력만으로도 예방과 생존 가능성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오늘부터라도 내 심장에 귀 기울여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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