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재활병원 입원 기간에 환자와 보호자의 시간표는 따로 또 같이 흘러갔다.
<환자>
- 새벽 5시 기상 후 테라스에서 소리내어 책읽기
- 아침 식사 후 걷기
- 8:30부터 오후 3~4시까지 재활치료
- 오디오북 듣기 & 개인 언어 공부
- 저녁 식사 후 가족 면회
- 밤 9시 소등
- 주말 외출 또는 외박
<보호자>
- 주중 면회를 통한 대화 연습(전화 통화 병행)
- 외래 동행
- 주말 외출과 외박을 활용한 언어 연습
<외출 외박을 가족과 함께>
1) 단어 사용이 조금씩 늘어나면서 끝말잇기를 하는 것도 도움이 되었다.
2) 동일 카테고리 내 4~5개의 단어를 무작위로 들려주며 그 단어가 몇 번 나왔는지 체크하는 연습도 병행했다.
3) 동일 카테고리 사물 카드 몇 개를 골라 배열하고 보여준 후 치우고, 제한 시간내에 다시 본인이 배열하도록 하는 기억력 게임도 했다.
4) 부모님 치매 예방용으로 구입했던 도블(Dobble)게임을 통해 단어 사용, 기억력, 순발력 연습과 함께 온 가족이 웃으며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5) 외식을 하며 장소와 환경을 바꾸면 새로운 단어를 기억해내고 습득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6) 노래를 전혀 기억하지 못하여, 차로 이동할 때 가사를 자막으로 볼 수 있게 노래를 틀어주고 따라 부르기 연습을 했다.

언어치료야말로 상호 의사소통을 통해 많은 연습을 하게 되므로 가족 모두가 적극적으로 대화를 하려고 애썼다. 또한 지인이나 친구 면회를 최대한 활용하여, 한정된 대화에서 벗어나 다른 주제로 의사소통해 보도록 독려하였다.
시간이 지날수록 사용하는 단어의 수가 늘어났으며 듣고 반응하는 속도도 향상되었다. 그러나 여전히 문법적 오류가 많은 문장을 구사하고 못 알아듣는 단어가 있었으며, 갑자기 화제를 전환하면 이해를 못하거나 집중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었다. 말더듬이 증상도 여전했다.
그래도 하루하루 좋아지고 있다는 것을 느낄 정도로 회복 속도가 빨라서 희망적이었으나, 한편으로는 환자가 성급하게 조기 퇴원을 결정하는 계기로도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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